200만원으로_실리콘벨리에서_개발공부하기 (1) – 꿈의학교 42를 가다

때는 바야흐로, R이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여전히 학교가 주는 꿀에만 관심이 있던 나는

 

갑자기 미국 K대학교로 소프웨에어 교육(?)을 보내준다는 말에

오 이런 데는 나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 하며 룰루랄라 신청하게 된다

지원을 빛의 속도로 하고, 영어면접까지 잘 마치고 나왔으나

결과는 탈락…

기억에는 낮은 학점 때문이었는데, 이에 불공평한 세상! 을 외치던 나는

엄청난 것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게 된다.

(두둥)

무려 실리콘밸리에서 코딩 교육을 무료로 해준다는 말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고작 비행기 한번 타본게 전부였던 나는, 이거다 하고

수능 때 배운 독해 실력을 총 동원해 42관련 자료를 모았다

42는

42 는 프랑스 통신사 갑부 (우리나라로 치면 KT사장) Xavier Niel이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여

자선사업으로 학교를 세운것이 시작이었다

강사나 교과서, 학비 3가지가 모두 없는 자유로운 IT 기술 학교라는 점과

학비가 전액무료라는 점이 프랑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후에 그 열기를 미국으로 전파하자 라는 마인드로

실리콘밸리에 분교를 열어, 2016년 3월경 첫 학기를 시작하였다

만남

 

이렇게 해괴망측한(?) 사이트가 42의 첫 입구였다

여기서 나는 간단한 코딩 게임(?) 테스트를 봐야지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코딩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은 아니었고, 간단한 게임들이었다.

시험시간은 5시간 정도였다

첫 번째 게임은

공이 굴러갈 수 있게끔 16×16으로 된 지도를 꾸미는 것이었고

 

두 번째 게임은

빠르게 반짝이는 블록들의 연속된 순서를 기억해서 맞추는 것이었다

(기억이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몰랐다. 내가 미국을 갈 줄을..

수락

 

그런데 얼마 안 되어서, 나에게 영문으로 된 이상한 메일이 날라왔다

그것은 바로.. 테스트에 통과하여서, 42 *Picine에 와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수강료 전액 무료, 식사도 한끼 6~7달러 정도의 합리적으로 제공되는 학식당이 있으며,

실리콘 밸리에 있는 기숙사를 준다고 했다 (오오..참고로 실리콘 밸리의 집값은 살인적으로 비싸다)

(흔한 실리콘 밸리_원룸_월세.jpg)

Picine은 프랑스어로 ‘수족관’ 이란 뜻으로, 이 학교에서 진짜 학생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리는, 42만의 정규 입학 전 예비 과정이다. (30세 미만 지원 가능)

위기

 

진짜 위기는 따로 있었다.

나는 부모님을 설득해야 했다. 수중에 가진돈으론 비행기표만 살 수 있었다.

‘수업료 무료!, 기숙사 제공!’이라는 엄청난 혜택이 있음에도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없이 식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앞에서 태어난 이래 최초로 ‘키노트’라는걸 해보기로 하였다

(두둥)

짜잔… 어머니 느님, 아버지 느님 이거 멋지지

하면서.. 밥을 배 터지게 먹은 후, 저녁 8시 반경 평화로운 거실에서 나는 키노트를 했었더랬다

나에게는 정말 보수적인 아버지가 가도 좋다 하셨고

어머니는 그때로써는 정말 만져보지도 못했던 거금 100만 원을 주셨다….. (오갓)

출발

 

갔다. 비행기를 타고

(비행기는 창가 자리가 진리지..)

나는 그때 당시 특이하게도 미숫가루에 빠져있어서

외국인들에게 미숫가루로 한국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엄청난 생각에 빠져있었다

도착

 

42에는 강의실이 없고 우리나라 피씨방 처럼 컴퓨터가 쫘-악 깔려있는 컴퓨터실이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42의 컴퓨터 시스템이었다.

수 많은 아이맥 중 어떤아이맥에 앉던지 상관없이, 자기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서

어느 자리에서든 본인이 작업하던 파일과 설치해놓은 앱 등의 모든 설정을 불러올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항상 화사했다. 오 캘리포니아 ~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세계 각지에서 짐을 한 보따리씩 싸들고 그놈의 코딩을 배우러온 재밌는 친구들이 이렇게 잔뜩 모여있었다

(2편에 이어서)

42는 이렇게 강하게 나에게 프로그래밍을 알려줬다. 하지만 다 안다 당신이 4주씩이나 시간을 낼 수 없는 것.

그리고 매일 회사도 가야 하고, 나처럼 시간이 남아돌아서 너무 멀리 가기도 힘들다는 것.

그래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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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개발공부하기 (1)  - 꿈의학교 42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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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개발공부하기 (1) - 꿈의학교 42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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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나 교과서, 학비 3가지가 모두 없는 자유로운 IT 기술 학교라는 점과 학비가 전액무료라는 점이 프랑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후에 그 열기를 미국으로 전파하자 라는 마인드로 실리콘밸리에 분교를 열어, 2016년 3월경 첫 학기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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